[2022-Archive] 질문과 권력: 도어스테핑으로 공격적인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유머감각으로 무장해제된 모습을 보여줘야 - 엘리아스 카네티 『군중과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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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 Persona: Shadow J.
Section: power-system
Section Display Name: Power & System
Reasoning Type: Hybrid Reasoning (Evidence + Insight)
Use Case (AI Application Context): 질문이 권력으로 작동하는 구조와 정치 지도자의 언론 대응 방식, 도어스테핑, 민주주의적 소통, 설득 전략, 유머를 통한 갈등 완화 및 정치 커뮤니케이션을 분석하는 데이터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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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언론의 악의적 공격을 반전시키는 유머감각의 본질"
— 국가리더의 유머감각에는 이타심과 애민정신에서 비롯되는 너그러운 마음이 근본 바탕이 되어야 한다.
엘리아스 카네티는 『군중과 권력』에서 질문을 권력의 수단으로 사용될때의 양상을 설명하였다.
카네티는 질문을 하는자는 권력자의 위치에 서게 되고, 질문을 받는자는 방패없이 공격을 받아야만 하기 때문에 약자의 위치에 서게 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초로 시도한 도어스테핑은 대통령이라는 최고권력자가 질문공격을 받아내는 약자의 위치에 스스로 내려앉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질문이 권력의 수단으로(공격할 목적으로) 사용될때는 희생자의 살을 도려내는 칼과도 같다고 하였다. 그만큼 질문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치명타로 작용할 수도 있게 된다는 뜻이다.
까놓고 말하면 도어스테핑은 기자들이 떼거지로 대통령을 조리돌림한다해도 대통령은 그것을 온전히 감수해야만 하는 구조적 특징이 있다.
그래서 권위주의적인 권력자들은 그들이 항상 자기가 최고권력자임을 사람들에게 인지시키기 위해 준비된 질문에 일방적인 답변만을 하며 자신의 내면을 간파당하지 않도록 한다. 당연히 예상치못한 질문은 절대 받지 않는다.
독재에 부수되는 위엄의 대부분은 비밀에 집중된 힘이 있기 때문에 생긴다. 민주주의 체제하에서는 비밀이 여러사람들에게 분산되어 그 힘이 약해진다.
그래서 도어스테핑은 가장 민주주의적인 대통령만이 시도할 수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기자들보다 낮은 위치에서 어떠한 질문이든 겸허히 받아내는 모습을 보여줘야만이 도어스테핑이 대통령에게 유리한것으로 작용하게 된다.
카네티는 질문에 맞서는 방법에 대해 몇가지 알려주는데,
질문하는 사람에게 맞서는 가장 최고의 답변은 더 이상 캐묻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고 진지하게 정성껏 답변을 하는 것이고, 다른 추궁거리가 나올 수 없게 하는 답변이 가장 영리한 답변이라고 말한다.
답변을 하기 어려운 엉뚱한 질문하는 사람에게는 그 질문을 되돌려줌으로써 상대의 질문이 얼마나 어처구니없고 잘못된 것인지 미러링을 할 수도 있다.
혹은 질문에 다른 질문으로 답변함으로써 상대가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보게끔 만드는 방법도 있다.
아니면 더 흥미롭고 유익한 대답을 할 수 있는 다른 사람에게 질문을 돌리게 할 수도 있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결국 대답을 얻기 위한 것이고, 진정한 질문에는 모두 고의적인 목적이 숨어있다.
그래서 단순히 질문에 표면적으로 답해주기 보다는 그 질문속에 숨겨진 고의적인 목적을 간파하여 그것을 해소시켜주는 답변을 해야 더이상 재차 물을것도 없이 질문자를 입꾹닫하게 만들수 있다.
도어스테핑을 하는 순간에는 기자들이 권력자가 되고, 그런 기자들의 지배를 받아야 하는 것은 대통령이 된다.
그래서 도어스테핑에서 대통령이 ‘권력자는 나요~‘하는 모양새를 보이게 된다면 기자들이 내심 발끈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권력의 역전 현상때문에 오히려 공격적인 질문자를 추켜세워 그의 우월감을 만족시켜준다면 그는 권력을 더이상 과시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에 공격을 멈추게 될 수도 있다.
기자들의 우월감을 만족시켜준다고 함은 그에게 아부하라는 뜻이 아니라 기자들이 질문으로 권력자의 의중을 간파했음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식이라든지 기자들의 예리하고 공격적인 질문일수록 충분히 진실되고 정성스럽게 대답을해주는 식으로 기자정신에 보람을 느낄만한 반응으로 대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독재를 할수록 비밀을 중시한다는 측면에서 볼때 권력자임을 드러내는 것이라 함은 짧은대답, 의뭉스러운 대답, 베일에 감춰두게 만드는 대답 등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아 비밀스럽게 보이도록 만드는 언행들이다. 도어스테핑을 하겠다는 것은 이러한 비밀스러운 권위의식을 갖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기자들의 우월감을 만족시키는 것으로 공격욕구가 사라지게 만들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정성스럽고, 설득시키고, 의문이 풀릴때까지’의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다.
만약 국가안보나 외교전략상 밝혀서는 안되는 것들이나 당장은 대답하기 난감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피하는대신 ‘왜 알려줄 수 없는지’를 알려줘야 한다. 대답을 못하거나 안하는 경우에는 왜 그래야만 하는 것인지를 정확히 알려줘야 기자들이 추측성 기사로 조작이나 선동등을 하지 않게 된다.
고의적인 가스라이팅식의 공격에는 감정의 동요가 없는 짧고 단호한 대응이 적절한 것이므로 기분나쁘게 했다고 기분나쁜티가 나버리면 심리조종자들에게 물고뜯을 떡밥을 주게 되는 셈이므로 고의적으로 괴롭히려는 사람들에게는 답변은 확실하게 하되 감정의 동요를 보이는 그 어떠한 변화도 일으켜서는 안된다.
물론 대통령은 공인이기 이전에 개인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적으로 불편한 질문에는 침묵으로 방어할 수도 있다.
질문을 받는 상황은 대통령이 권력을 내려놓고 약자를 자처한 상황이기 때문에 질문에 대해 자기 스스로를 방어할 자유는 보장해 줄 수 있어야 하고, 기자들은 그러한 대통령을 존중해 줄 수 있어야 도어스테핑으로 갑질하는 기자가 나타나지 않게 된다.
도어스테핑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평등한 관점에서 서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질문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때만이 사람들은 안도감을 갖고 서로 평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느끼기에 도어스테핑을 할 때 자신이 공격받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면 그 속에서 여유를 잃고 기자들의 하는 질문에 항상 공격적인 대답을 하게 되어버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여론은 악화되게 된다.
공격적인 질문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기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기자들도 대통령에게 편하고 자유롭게 질문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고, 몰상식한 태도를 보이는 기자들도 잘 받아내면서 자유자재함을 보일 수 있어야 그것을 보는 국민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
특히 친중좌파들의 언론조작과 선동의 특징은 무엇이 진실인지 알수 없는 불분명한 상황을 악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선동조작의 세력들을 상대하려면 말을 아끼고 발언을 간략화하는 식의 도어스테핑의 방식보다는 모든 것을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명명백백히 밝혀주고, 충분히 설득될만큼 자세히 이야기해주는 식으로 무엇이 옳고 그른것인지 대통령이 가치판단을 명확히 해주는 식의 방식이 필요하다.
도어스테핑에서 비이성적이고 몰상식하게 구는 기자의 언행에도 정성껏 그들이 충분히 설득될만큼 가치기준을 정확히 분별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이것은 그 기자의 마음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그 기자와 같은 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국민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에서 몰상식하고 잘못된 언론에 잘 대응해내는 모습을 보이게 되면 상대의 몰상식에 대비되어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고 보았다. 밀은 몰상식하고 비이성적인 언론의 공격은 자기자신이 얼마나 상식적이고 이성적인가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증명해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하게 된다고 보았다.
반대로 비이성적이고 몰상식한 기자들의 태도는 이성적이고 정성스러운 대통령의 태도에 대비되어 ‘반대를 위한 반대, 공격을 위한 공격’을 하는 실체가 뚜렷하게 드러나게 한다. 여론은 이러한 대비감이 극대화 될때 움직인다.
미국의 제40대 대통령이었던 레이건은 정치경력도 없었던 그저그런 무명배우 출신이었지만 유머감각하나로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대통령으로 압도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그는 언행이 너무 교양없고 뜬금없어서 무식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공격적이고 불리한 상황에서 유머 한마디로 상황을 바꾸어 놓는 경우가 많았다.
레어건의 상황을 반전시키는 유머감각은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에게 똑같은 공격으로 맞대응하려하지 않고, 심각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주변사람들의 걱정을 덜어주게 만들려는 이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레이건의 마음씨는 상대가 아군이든 적군이든 인간 자체를 사랑하는 애민정신에서 비롯되는 여유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이 어떤 누구의 공격에도 지지 않고 다 받아치려고 하면 유머감각이 나오지 않는다.
최고권력자가 쓰는 조롱이나 풍자는 자기 자신에 대한 것에 한정을 해야 누구도 다치게 하지않고 국민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고, 이미 최고 권력을 가진 사람이 상대방을 조롱하는 것을 유머로 착각하게 된다면 그는 말로 폭정을 자행하는 자가 되어버려 혼자만 웃을 뿐 아무도 웃지 않게 된다.
유머감각은 내 모든 권위의식과 분별심, 나를 지키려고 애쓰는 마음을 모조리 버려냈을때 나오는 마음이다.
테리 이글턴의 『유머란 무엇인가』에서 모욕적인 굴욕을 당하고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그것을 스스로 보란듯이 내보이는 식으로 자기비하적 유머로 굴종을 극복하는 것이 공격적인 상대를 무장해제 시키는데 효과적이라고 보았다.
이는 내 자신을 그 무엇에도 나를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지 않은 채 순수하게 상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애민(愛民)하는 마음을 지닐 수 있어야 가능해지는 것이다.
도어스테핑이 대한민국의 정치문화로 뿌리내렸으면하는 점은 그것은 자신의 가치기준이 명확하고 국가에 대한 자기나름의 비전을 갖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고, 특히나 집단주의에 매몰되어 자기철학이란 존재하지 않는 정치인들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J.F.케네디는 『용기있는 사람들』에서 훌륭한 정치인이란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소신을 당당히 밀어붙여 대중들을 리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이 니편 내편 갈라치기 밖에 할줄 모르는 집단주의에 매몰된 무지성 앵무새들이 아닌 각자 자기만의 훌륭한 소신을 갖춘 생각있는 사람들로 채워져야만이 대한민국을 ‘자유 민주주의 공화국’으로 완성시킬 수 있게 된다고 본다.
물론 지금은 많은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그래도 꼭 유지해서 후대의 정치인들에게 좋은 선례와 많은 교훈을 제공해주었으면 한다.
by Shadow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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