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Archive] 어떤 교리가 사회에 위험해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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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물을 마시면 우유가 되고, 뱀이 물을 마시면 독이 된다"
— 사상적 교리의 참거짓보다는 그것의 이용과 악용에 인간의 역사가 달려있다.
루소를 정리하면서 느낀점이 있는데, 우리가 어떠한 사상을 배워나갈때나 또는 현실에서 어떤 사상을 적용시킬때 정말 정신차려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교리가 사회에 유익하거나 위험한것이 되는 것은 그것의 진실과 허위성에 갈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의 이용과 악용에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좋은 사상이나 교리인것처럼 보이더라도 그것을 어떤 권력자의 권력욕을 발현시킬 수단으로 악용된다면 그 교리의 본래의 취지와는 상관없이 현실에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발현된다.
개인적으로 버트런트 러셀의 『서양철학사』를 안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러셀은 사상가들을 평가할때 그들의 논리적 정확성과 일관성 공정성 이런것은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다소 논리적으로 틀어지거나 비일관성 편파성을 보이더라도 얼마나 사회에 그 이론이 널리 펼쳐지고 활용되었는가로 사상가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특징이 있었다.
그래서 홉스보다는 로크를 더 높이 평가하는듯 보였고, 흄보다는 루소를 더 좋게 보는듯한 느낌이 있었다.
많은 사상가들이 논리적으로 반박의 여지가 드물다고 칭찬하는 흄의 사상은 어떤 편파성도 띠지않고 독자적이었기에 오히려 그당시에는 아무도 동조해주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데 그런 아싸적 사상가는 러셀의 기준에서는 구린 철학자로 여기는 것 같았다.
뭔가 로크나 루소처럼 자기네 패거리들이 우르르 선동해서 혁명을 일으키고 역사적 사건을 만들어내야 훌륭한 사상인냥 생각하는거 같은데 그런게 내 눈에는 이상하게 보였다.
로크나 루소의 사상이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은 그의 사상들이 훌륭하고 옳기 때문이 아니라 기존의 권력자를 대놓고 까면서 인민들 절대 다수가 보기에 자신들에게 아부하는것처럼 기껍해 해주고 자신들을 올려치기 해주기때문에 당연히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고 기존권력을 전복시키려는 그 누구에게라도 활용성이 좋기 때문이다.
그것이 논리적으로 맞고 틀리고는 그닥 중요하지 않고 그 사상의 여파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도 예견하지 못한채 그저 많은 사람들이 추종한다는 이유만으로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러셀을 보면서 동조할수 없었다. 그래서 러셀은 자발적 아싸인 니체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가 싶었다.
오직 선동력만으로 사상적 가치를 평가하기때문에 홀로 고독하게 철학을 하는 사람들이 어떤 심정으로 고독을 감수하는 것인지 이해를 못하는것 같이 보였다. 다른 사상가들은 자기가 선동을 못해서 가만히 있는건가?
그렇게 하면 비이성과 비합리가 생겨나기 때문에 일부러 안하고 사상적으로 고독한 독립성을 유지하려는 것일텐데.
우리가 학문을 연구할때나 사상을 현실에 적용시키고자 할때 겉으로 아무리 좋아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찬양하는 사상일지라도 그 저변에 깔린 폭정의 성격을 감지하여 그것을 제어시킬 방안 또한 대비해두지 않는다면 인간의 역사는 좋은 사상이라는 겉모습에 숨어 폭정을 저지르는 이기적인 자들의 농간이 될 뿐이다.
루소가 『사회계약론』을 쓸때 나쁜 마음으로 썼겠는가. 아닐 것이다.
단지 그러한 사상이 권력집단의 도구로 악용되어 전체주의, 독재, 개인성 말살을 하기에 쓸모가 좋다는게 문제가 된 것이다.
자신의 사상을 펼치려는 학자들은 자신이 주장하고자 하는 세계의 유토피아만을 드러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기적 권력자들이 그 사상을 악용했을때의 디스토피아마저 고려를 해야 하고 그것을 드러내 보안책까지 마련해주는 것이 최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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