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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Archive] 순수의 경지에도 급이 있지요

Pure Intuitive Insight ·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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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로서 존재하게 하는 어릴적 그대로의 순수함"

— 순수하되, 유치하지 않아야 호감형이 되지요.


순수하면서 성숙한 사람이 가장 이상적인데,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으려면 가장 중요한 조건이 하나 있다.

바로 유치함을 자신의 마음속에서 몰아낼 수 있어야 한다.

어른이 되었다고 저절로 유치하지 않게 되는 것이 아니다. 유치함은 자기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려 나만 아끼려는 마음을 몰아낼 수 있어야 비로소 없앨 수 있다.

순수하더라도 사람이 유치함을 벗어내지 못하면 그 순수함마저 한심하게 보이거나 악의적으로 보여 비호감이 된다.

순수하더라도 유치하지 않아야 사람이 솔직담백 순수한 호감형이 된다.

『신음어』를 쓴 여곤(뤼신우)은 사회인이 된 사람에게 가장 큰 장애가 되는 것이 바로 ‘어린애같은 마음’이라고 지적하였다. 그 어린애 같은 마음을 버릴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여곤이 말하는 어린애 같은 마음이란 감당할 수 조차 없는 치기어린 경쟁심, 남을 깔보는 마음이나 행동, 휘황찬란한 것을 동경하는 것, 초조해져서 자중하지 못하고 안달하는 것, 들뜨는 것, 명예를 탐내는 것 이러한 것들이 모두 어린애 같은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명나라 말기의 학자이자 정치가였던 여곤(뤼신우)은 어릴때 학문에 대한 이해력이나 습득력이 낮아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하고 독서를 해봐도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고 별반 성과가 없자 그 모든 일체를 포기하고 마음을 맑게 하여 깨달음이나 얻고자 했는데, 오랜 수행끝에 결국 깨달음을 얻었고 그 이후부터는 책을 읽으면 저절로 문리가 트여 과거에 응시하여 공직자가 되었다고 한다.

『신음어』는 여곤이 30여년의 긴 기간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책으로 여곤의 철학사상 및 그의 인생에 대한 사고와 탐색이 풍부하게 녹아있다. 마음을 맑히던 사람이어서 그런지 마음 수양에 도움이 될 만한 좋은 글들이 많고, 실질적으로 삶에 도움이 될만한 직관적인 격언들이 담겨있다. 국가를 경영하는 비법을 알려줄 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과 인생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바른 처세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여곤의 『신음어』1976항목 가운데 249항목만 골라 <세상을 보는 지혜 뤼신우 편>으로 편역판이 나와있다.)

거친 성정을 고치고 마음을 온화하게 안정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어주는 책이다. 마음을 진정시킬때 여곤의 글을 반드시 읽는다.

마음이란 한순간도 종잡을 수가 없어 내 자아를 감시하는 일종의 감시병을 내 마음속에 두어 마음이 삐딱선 타지 않도록 항상 경계해야 한다.

여곤이 마음을 바로잡고 맑힌 후에야 비로소 모든 학문에 대한 문리가 트인것처럼 무엇인가 집중을 하여 성과를 내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안정시키는 자기만의 노하우를 체득하는 것이 첫째이다.

순수하되 유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쉽게 이를수 있는 경지가 아니다. 내 마음을 마음껏 낼 수 있되, 어떠한 경계를 넘어서지 않도록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어야 가능한 경지이다.

언제면 마음에 휘둘리지 않고 성성적적하게 될 것인가?

by Shadow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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