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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Archive] 저사람 꼬라지 보기 싫어서 없애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낄때 적절한 처신 — 밀의 『자유론』 관점

Hybrid Reasoning (Evidence + Insight) ·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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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 Persona: Shadow J.
Section: human-behavior
Section Display Name: Human Behavior
Reasoning Type: Hybrid Reasoning (Evidence + Insight)

Core Insight: 강한 혐오 감정이 생기더라도 타인의 삶이 직접적 해악을 끼치지 않는 한 제거하거나 강제 교정하려는 행동은 자유주의 원칙에 위배되며, 가장 정당한 대응은 비판·거리두기·무시 수준에 머무르고 타인의 자기결정을 허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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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들로부터 혐오받으며 사는것도 그 사람이 선택한 길. 남을 해치는 수준이 아니면 그냥 내버려두는것이 최선"

— 존 스튜어트 밀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서 혹은 지나다니는 길목에서라도 별스럽게 싫은 느낌이 나는 어떤 사람이 존재할 수 있다.

그 사람이 무슨짓을 하든 내가 상관하지 않을 수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내가 그것때문에 볼때마다 불편하다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면 가볍게는 스트레스를 조금 받는 정도이겠지만 심해질 경우 상대를 없애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의 혐오가 생겨나기도 한다.

법철학자 누스바움이 지적했듯이 혐오라는 감정은 상대를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게 만들어 그를 향한 가해행위를 정당하고 통쾌한 것으로 느껴지게 만든다고 하였다.

묻지마 폭행, 묻지마 살인등의 가해자들은 자신의 가해행위에 대한 죄책감을 갖기보다는 정당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음을 볼때 그러한 경우는 나의 행동과 상대의 행동 사이에서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힘이 무너졌을때 그러한 일이 발생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의 감정만 소중하고 상대를 동등한 존재로 생각하지 못하고 하찮게 여기게 될 때 객관적 판단의 힘이 무너지게 된다.

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에서 사람들이 각자의 자유를 누리는 자유주의 사회를 존속시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사람이 자기가 결정한대로 그대로 살게 할 권리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밀은 결론적으로 내가 싫다고 느껴지는 사람에게 불쾌한 감정을 느끼고 있음을 표현하거나 꼴보기 싫다는 이유로 그를 피하고 외면할수는 있어도 그러한 이유로 상대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내 기준에서 저 사람 자체나 그가 하는짓이 보기 싫다거나 다른 사람에게도 불쾌한 감정을 주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그를 사회의 적으로 간주하여 분노나 원한의 대상으로 여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왕따나 집단린치를 가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가해의 이유를 물어보면 집단린치를 당할 만한 핑계거리들이 있다. 거짓말을 했다거나, 약속을 안지켰거나, 도둑질을 했다거나, 병신짓만 골라서 한다거나, 이유없이 그냥 싫다는 이유도…

만약 정말 합당한 이유 때문에 그 상대를 교정시키기 위해서 왕따나 집단린치를 하는 것이라면 그 사람이 아닌 그와 비슷한 언행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도 똑같은 반응으로 대해야 한다. 나를 가장 잘 이해해 주는 죽마고우나 나를 가장 아껴주는 사랑하는 가족이라 할지라도 똑같은 모습이 보인다면 내가 혐오하는 그 사람에게 대응했던 그 행동을 똑같이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하고 있는가?

설령 그렇게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상대를 조련하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를 상처입히기 전에 그가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교정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무엇이 잘못되었고 그렇게 계속 행동하게 되면 어떠한 결과가 나타날지를 그가 받아들일 수 있게 알려주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주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공리주의자인 밀의 시각에서는 정의로운 사람은 사회전체 행복의 총량을 고려할 것이기에 내가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그 사람이 더 나은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방향성을 제시해줄 뿐, 그 상대가 공동체에 해가 된다는 이유로 아예 없애고 싶어하거나 그를 상처주고 불행하게 만들어 사회전체 행복의 총량을 감소시키는 짓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설령 그에게 그러한 애정있는 조언이나 대안을 제시해 주지는 못할지라도 그의 행동이 타인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닌 한 그가 자신이 결정한 삶의 방식대로 살도록 내버려 두기라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유주의 사회에서 그 사람에게 정당한 수준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가혹한 태도는 그냥 그 사람 멋대로 살게 내버려 두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내가 보기에 저것은 잘못되었다 싶더라도 각자는 자신의 행복에 그 누구보다 큰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선택한 그 방식이 자기 자신에게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 믿고 그렇게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그가 자기 결정대로 살아가는 그 행태가 잘못된 것이어서 결국 자신에게 불행을 가져다주게 된다면 그는 어차피 스스로 고통받게 되는 결과를 감수해야만 하고 자신의 더 나은 행복을 위해 스스로 잘못을 교정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과오를 고쳐내지 못하고 절제없는 방탕한 생활로 자기만의 이기적인 쾌락만 좇으며 타인에게 불쾌함을 주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현재 다른 사람들로부터 경멸당하고 미움을 받는 댓가를 충분히 치르고 있을 것이며 그러한 혐오를 받으며 사는 것 또한 그 사람이 선택한 길이므로 밀은 냉정하게 그의 행위가 타인을 해치는 수준이 아니라면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자기관리와 사람관계에 대한 많은 책을 낸 에리히 프롬도 상대를 내 의지나 내 편견으로 억지로 바꾸려보려고 강제하는 것은 상대의 생명력을 무시하는 네크로필적 성향이라 비판하였고, 상대가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성장하든 그것은 상대의 개성과 자기결정에 따른 것이므로 최대한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by Shadow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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